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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필사 체험담 이름 이기순 (allion5535)
날짜 2020년 04월 18일 08시 51분 13초 조회 374
필사를 마쳤더니 기도가 이루어져

인쇄술이 생기기전 필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주위에도 두꺼운 공책에 성경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내려가는 다소 우둔하게(?) 느껴지는 ‘성경필사자’들이 있다. ‘읽으면 되지 굳이 쓸 필요까지야!’ ‘디지털시대에 팔 아프게 꼭 써야 되나?’라는 회유에도 아랑곳 않고 최근 7번째 완필에 이어 8번째 필사에 들어간 고은자 집사(대현교회)를 만났다. ‘성경필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매개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고은자 집사에게서 필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유익, 그리고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탕자에서 돌이키다
인쇄술이 생기기전 필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주위에도 두꺼운 공책에 성경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내려가는 다소 우둔하게(?) 느껴지는 ‘성경필사자’들이 있다. ‘읽으면 되지 굳이 쓸 필요까지야!’ ‘디지털시대에 팔 아프게 꼭 써야 되나?’라는 회유에도 아랑곳 않고 최근 7번째 완필에 이어 8번째 필사에 들어간 고은자 집사(대현교회)를 만났다. ‘성경필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매개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고은자 집사에게서 필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유익, 그리고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고은자 집사가 성경필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54년 동안 금호동에 살며 사업체인 커피전문점을 가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교회 앞을 오갔지만 그곳이 대현교회라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밑 빠진 독의 물처럼 가진 재산이 솔솔 빠져나가고, 사업도 기울고,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운 가정사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상태였다. 집 구석구석에 부적을 붙이고 박수무당의 요구대로 삼각산에 올라가 굿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당의 입에서 자신의 과거사가 낱낱이 쏟아져 나왔고, 또 그녀를 힘들게 한 장본인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 처방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리고 20여 년 전 잠시였지만 교회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가 떠올랐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여기 교회가 있었구나 새롭게 보이더라구요. 매일 지나는 길이었는데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의아해하면서 제가 탕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음날부터 새벽기도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새신자 등록도 하지 않고 매일 열심히 참석했다. 담임인 송경재 목사의 심방 권유도 뿌리쳤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고은자 집사는 교회 외에는 바깥출입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심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송 목사의 강해설교를 듣는 것이었다. ‘성경필사’로 하나님을 기쁘시게2007년 11월 어느 날 새벽, 고은자 집사의 가슴에 말씀이 꽂혔다. “목사님이 에베소서를 강해하시는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강하게 다가왔어요. 무엇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일까 생각했죠. 저도 모르게 ‘말씀을 쓰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어요.” 그렇게 고은자 집사의 성경필사가 시작됐다. 공책 한 장을 채우는데 꼭 한 시간이 걸렸다. 두문불출 집에 칩거하며 교회만 잠시 오갔던 그녀에겐 하루 온 종일이 성경을 옮겨 적는 시간이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2시간을 손목이 아파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까지 써내려갔다. “첫 한 해 동안 신구약을 3번 필사했어요. 말씀이 마음에 박히니 마음도 바뀌기 시작했어요. 정말 신기한 것은 필사를 마칠 때마다 하나님이 기적을 보여 주시는 거였어요. 접었던 가게가 나가고, 재개발로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야 할 때는 꿈을 통해 엄두를 낼 수 없는 아파트를 기대할 수 없는 가격에 얻도록 일일이 할 바를 알려 주셨어요. 기도했던 문제들이 성경을 필사하는 동안 해결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지요.” 최근 임시직으로 들어간 직장에서 계약직으로, 다시 정직원으로 바뀐 고 집사의 입에서는 성경필사를 하며 겪었던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고은자 집사의 이러한 간증은 교인들의 손에 펜을 들게 만들었다. 대현교회에는 30여명의 교인이 성경필사반을 조직해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출석교인이 250명이니 10%이상이 성경필사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고 집사의 권유로 필사에 도전해 완필한 교인만 12명, 최근에는 한국말에 서툰 중국인교포까지 신구약성경을 완필해 교회에서 크게 상을 주기도 했다. 송경재 목사는 “고은자 집사님이 필사를 하면서 마음의 병도 다 치유했지만, 더 나아가 이제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데에까지 이르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속장을 맡는 것은 누구나 기피하는 사역이지만, 고 집사는 자원해서 맡았다고 한다. 넘치는 사랑으로 어르신들을 시부모 모시듯 섬기니 이내 속회가 활성화 되었고, 지금은 연세 드신 속원들도 돋보기를 쓰고 ‘잠언’ 옮겨 적기에 바쁘다고 한다.
성경필사 이렇게 하면 은혜“막노트에 쓰면 중도에 포기하기 쉬워요. 기독교백화점에 가면 좋은 성경필사용 노트가 많은데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쓰는 게 도움이 되요. 비싼 펜보다 찌꺼기가 안 나오는 중성 펜이 쓰기에 좋더라구요. 수정펜도 꼭 마련해 두세요. 성경말씀인데 틀리면 고쳐서 바로 써야 되니까요.” 7번 완필자 답게 고은자 집사는 성경필사 노하우를 조목조목 제시한다. 소제목이 있으면 소제목도 쓰고, 예수님 말씀이 빨간색으로 처리되어 있으면 빨간색 볼펜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경 그대로 옮겨 적으라고 권한다. 밤 11시에 퇴근해 집에 들어와 12시에 식탁에 앉아 매일 3-5장씩 성경을 필사하며 하나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는 고 집사. 말씀을 기록하다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으면 잠시 필사를 멈추고 묵상하며 기도한다. 컴퓨터에 기록하면 더 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자판을 두드리다보면 어느 순간 기계적이 되어버려 말씀을 묵상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조금 고달파도 손으로 직접 기록하며 마음에 새기라는 말이다. 성경을 끝까지 기록하게 되는 힘은 뭘까. “권면한다고 쓰는 게 아니더라구요. 성경을 기록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을 하게 되니 본인 스스로 끝까지 쓰게 되는 거예요. 성경필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이고 체험의 매개체”라고 고 집사는 말한다. 정기적으로 성경필사반을 지도하는 송경재 목사는 성경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필사노트 앞에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정해 붙여놓으라고 권면한다. 필사를 마쳤을 때 그 기도제목이 이미 이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게 위해서이다. 성경필사를 시작한지 4년 만에 8필에 들어간 고은주 집사는 한 쪽 눈이 실명에 가까울 만큼 어두워 곤란을 겪을 때가 있다. 하지만 “주님 정말 쓰고 싶은데 글이 안 보여요”라고 기도하면 백열전등을 켜놓은 듯 빛으로 찾아오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또다시 펜을 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많이 쓰는 것에 비중을 두었지만, 지금은 기록하다 받은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며 산다는 고은주 집사, 그녀가 성경필사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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